새카만 피부에 산발 머리, 허름한 옷을 걸친 아이. <br /> <br />수시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입니다. <br /> <br />부모의 학대를 피해 맨발로 도망쳐 나온 길이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다행히 지나가던 착한 어른이 발견해 슬리퍼도 벗어 주고, 일단 근처 편의점으로 데리고 들어온 겁니다. <br /> <br />[목격자 : 실제로 보면 그냥 학대 수준이 아니고 애를 죽이려고 했나 생각이 들 정도예요. 손이랑 이런 걸 봤을 때 얼굴 상태랑.] <br /> <br />온몸에 멍투성이, 머리는 찢어져서 피가 흐르고, 오른 손엔 지문이 지워질 만큼 심한 화상 흔적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야말로 '만신창이' <br /> <br />방금 지옥 같은 곳에서 빠져나온 아이가 가장 먼저 한 행동은 먹을 것을 고르는 것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상처를 돌보기도 전에 허겁지겁 편의점 도시락부터 먹습니다. <br /> <br />경남 창녕에- 사는 이 여자아이는 조현병 증세를 보이는 엄마와 의붓아빠에게 학대를 당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[경찰 관계자 : (아이가) 2년 전부터 학대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 아버지 경우 혐의 내용을 일부는 시인하고 일부는 부인하고 있어서 추가 조사를 통해 혐의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할 예정입니다. 엄마는 조사 일정을 잡아 놓은 상태입니다.] <br /> <br />초등학교 4학년이었지만,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를 하지 못하는 바람에 끔찍한 집에서 벗어날 기회마저 잃어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[경남교육청 관계자 : (온라인 수업) 출석은 100% 됐다고 하네요. 그래서 눈치를 못 챈 듯합니다. 담당 장학사가 현지 학교에 출장을 가서 조사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앞서 여행 가방에 7시간 넘게 갇혔다가 숨진 9살 초등학생도 비슷한 사례였죠. <br /> <br />실제 코로나 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월~3월, 집계된 가정 내 아동학대 신고는 1,55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.8% 늘어났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, 감염 위험과 경제 위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가정 내 폭력의 그늘도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0609143531537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